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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이밝음 노선웅 윤주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첫 증인으로 나선 내란 사태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후 이뤄진 대부분 행위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며 윤 대통령을 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회 투입 계엄군의 동선을 두고는 일부 진술이 갈렸다.
윤 대통령은 여덟 차례 직접 신문에 나서 자신이 지시하지 않은 김 전 장관이 독자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거나, 계엄 전후 상황을 직접 설명하며 답변을 받 전세자금대출 집주인 았다.
예상 시간 훌쩍 넘긴 2시간반 신문…'진술거부권' 언급했다 번복
김 전 장관은 23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사건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2시간 30분여간 증언했다.
당초 이날 증인신문은 주·반대신문 등에 총 1시간 30분을 배정돼 있었으나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등 미소금융서민대출 질의가 이어지며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겼다.
그는 당초 윤 대통령 측 신문에는 응한 뒤 탄핵소추안을 청구한 국회 측 질의에 "형사재판에 불리할 수 있다"며 갑작스레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재판부가 "진술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휴정한 뒤, 윤 대통령 측이 "가능하면 답변해달라"고 별내선 노선 요청하자 증언에 임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여덟 차례 윤 대통령의 신문에 응하며 구체적인 계엄 실행 모의가 없었다는 윤 대통령 주장에 힘을 보탰지만 일부 진술은 다소 이견을 보였다.
두 사람이 이날 처음 대화를 주고받은 건 오후 3시 58분 무렵이다.
김 전 장관은 '특전사 요원들이 본관 안으로 참 20여명 들어가는 사진을 봤는데 건물 밖 마당에 있었느냐, 아니면 건물 안으로 많은 인원이 다 들어갔느냐'고 묻자 "280명은 본관 안쪽 복도 등 곳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극소수의 병력만 국회 본관에 진입했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과 다소 어긋나 보일 수 있는 진술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병력 배치를 구체적으로 아느냐"고 물었다. 김 전 장 연체자대출가능한곳 관은 "없습니다"고 답했다.
4시 20분경 윤 대통령은 "재주신문은 제가 직접 하겠다"며 김 전 장관을 향해 본격적으로 말을 건넸다.
국회 정치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계엄포고령에 대해 '계엄이란게 하루 이상 유지되기 어렵고, 포고령 1호는 추상적이지만 상징적이란 측면에서 집행 가능성이 없어 그냥 놔둡시다고 말씀드린 게 기억나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은 이에 "대통령께서 평상시보다 꼼꼼하게 안 보시는 것을 느꼈다"며 "업무 스타일이 항상 법전을 먼저 찾으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어 '웃으면서 놔뒀는데 기억하십니까'라고 묻자 "말씀하시니까 기억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김 전 장관이 계엄 포고령 1호를 작성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尹 "제가 직접 하겠다" 나서…김용현 "말씀하시니까 기억난다" 호응
비상계엄 선포 후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에 계엄군을 투입하고 철수시키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같은 질의가 이어졌다.
4시 24분경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한 날 저녁에 그 이야기(병력투입)를 해서 절대 하지 말라고 하고, 민주당에 보낼 거면 국민의힘에도 보내야 한다. 꽃도 제가 직접 자른 것'이라는 윤 대통령 말에 "네.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성공을 위해 최소 5~6만 명의 군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경고성'이라는 윤 대통령의 말에 소수만 투입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 있냐'고 국회 측이 묻자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체포 지시 관련 질의에 줄곧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윤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이 과정을 지켜봤다.
김 전 장관은 "제가 판단해서 여인형(당시 국군방첩사령관)에게 포고령 위반 우려 있는 대상자들 불러주면서 동정을 살피라고 지시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4시 57분경 증언을 마무리한 김 전 장관은 퇴정 전 윤 대통령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마주 본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