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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폭염 속에 작업하던 근로자가 숨진 경우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 원청업체 대표가 이런 사고로 유죄를 확정받은 사례도 이미 나왔다. 사고를 예방하고 형사 책임을 지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31일 조선비즈가 중대재해법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 ‘폭염 대비책·대응 매뉴얼 마련’ 여코스피추천
부에 유무죄 갈려
2022년 7월 대전 유성구의 한 야외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에서 사망 사고가 생긴 것이다.
이 사고로 원청업체 대표 A씨가 기소됐다. 열사병 사망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첫 사례였다. 지난달 A씨는 1심 황금성 릴게임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A씨와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열사병 사망 사고에 대한 중대재해법 위반 첫 유죄 확정 판결이었다.
법원은 “A씨는 사업자로서 폭염 등 위험 요인을 확인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을 구비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지앤비
무가 있었다”고 했다. ‘사업자는 근로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중대재해법 조항을 어겼다는 취지였다.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경우 고용주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은 받은 사례도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중대재해법 시행 이전부터 적용되고 있었다.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는 두 법이 함께황금성동영상
적용되고 있다.
B씨는 2023년 7월 근로자 6명을 고용해 경남 밀양에 있는 비닐하우스 철거 작업을 했다. 당시 밀양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돼 있었고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31도가 넘었다.
하지만 B씨는 휴식을 지시하지 않았고, 휴식 공간도 마련해 주지 않았다. 1심 법원은 지난 2월 “B씨는 폭염 상황에서 야외 근로자오션파라다이스 게임
들에 적절한 휴식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후 B씨와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 열사병 환자 3명 나와도 처벌 대상... “법 시행령에 규정된 안전조치 필요”
중대재해법에는 한 업체의 근로 현장에서 1년 동안 열사병 환자가 3명만 나와도 업체 대표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폭염에 따른 중대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 조치는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이창욱 변호사는 “시행령 4조에는 사업자가 지켜야 할 각종 안전·보건확보의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폭염이 있을 때 근로자가 작업 중지나 근무시간 조절을 요청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원청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 현장 책임자가 근로자들에 휴식시간·휴식공간·음료수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 등이 그 내용이다.
특히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의 경우에는40분 작업을 할 때마다 20분씩을 휴식시간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 규정도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진현일 변호사는 “폭염에 노출된 근로자가 열사병에 이르지 않도록 냉방시설이 갖춰진 휴식공간을 여러 곳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면서 “폭염 때는 공사현장뿐 아니라 마트 지하주차장 주차요원, 물류센터 근로자에 대한 열사병 대비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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