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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3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우주탐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써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영상과 달 지도 완성,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 작성, 달 남·북극의 영구음영지역 관측 등 다양한 관측 데이터를 국내 연구자들에게 제공해 과학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5일 다누리 발사 3주년을 맞아 경남 사천 청사에서 ‘다누리 발사 3주년 성과 발표회’를 갖고 우주탐사 관련 성과들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누리와 과학탑재체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경희대 연구자들이 참여해 관측 공공기관 성과를 공유했다.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모습. 우주청 제공


다누리는 지난 2022년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이후 두바이금융권 성공적인 초기 임무를 수행한 다누리는 두 차례 임무 연장을 통해 2027년까지 관측임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 2월 19일부터는 고도를 60㎞까지 낮춰 달 표면에 더욱 근접해 관측하고 있으며, 오는 9월 24일에는 별도 연료 소비 없이 장기간 궤도 유지가 가능한 ‘동결궤도’로의 옮겨가 관측 임무를 이어간다. 동결궤도는 연료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 별도의 궤 동양종합통장 도 조정 없이 자연적으로 궤도가 유지되는 궤도를 의미하며, 다누리의 경우 최소 고도 60㎞, 최대 고도 200㎞의 타원형 동결궤도에 투입된다. 다누리에 탑재된 과학탑재체들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LUTI)는 2032년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역에 대한 영상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착륙지 선정 시 활용된 지원동기및특이사항 다.



다누리에 탑재된 감마선 분광기로 제작한 ‘달 토륨 분포지도’. 우주청 제공


천문연의 광시야 편광카메라(PolCam)는 달 전체 지도를 완성했으며, 달 표면의 편광지도를 제작 중이다. 지질자원연의 감마선 분광 루체레더 카드홀더 기(KGRS)는 달 표면 전체에 대한 자연방사성원소(우라늄, 토륨, 칼륨 등) 지도와 중성자 지도, 극지방의 물 추정 지도를 작성했으며, 달 표면 주요 구성 성분인 산소, 철, 알루미늄, 칼슘 등 주요 원소 지도들을 제작하고 있다. 경희대의 자기장측정기(KMAG)는 달 표면 자기장이 강하게 나타나는 특이지역인 라이너감마지역 등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자기장 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장 관측자료를 활용해 우주환경, 다이나모(과거 달 내부에 액체 철이 움직여 자기장이 생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이론) 형성 및 진화, 달 내부 구조 연구를 수행 중이다.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로 관측한 자기이상지역 모습. 우주청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섀도캠은 국제적 관심지역이자 얼음 존재 가능성이 높은 달의 남극과 북극의 영구음영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관측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해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3년 간의 다누리 관측 자료는 달 지형 및 환경, 자원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쓰여 현재까지 총 30편 이상의 논문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다누리 관련 연구를 주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누리 관측 자료는 항우연 과학데이터 관리 및 공개시스템 ‘KPDS’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국내외 달 관련 연구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탐사부문장은 “다누리를 통해 확보한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달 착륙선의 착륙지 선정, 달 환경에 대한 이해, 국제 공동 연구 기반 마련 등 국내 연구자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누리 임무 연장을 통해 확보한 과학적 성과를 활용해 우주탐사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