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고고학자들이 수이둥거우 유적지에서 진행중인 발굴 구덩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칼날 기법의 석인(石刃) 석기가 보여주듯이 수이둥거우 유적은 아득한 구석기 시대 인류 집단의 이동 경로를 보여준다. 당시 인류는 알타이 너머 서쪽에서 시작한 여정을 동쪽으로 연장하고 있었는데, 내몽골에서 방향을 동남으로 틀어서 한반도 방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유물을 남긴 곳이 바로 여기다.
사실 수이둥거우 유적의 의미는 석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흔히 한반도 청동기 문명의 기원일 것이라고 보는 시베리아 바다이야기게임 '미누신스크' 청동문화나 '스키타이' 청동문화들도 이 길로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수만년 전 구석기시대에 서쪽에서 끊임없이 동쪽으로 이용했던 현생 인류가 이곳을 경유했다는 사실을 유적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문자로 기록된 역사 시대의 실크로드 이전에도, 석기와 청동기시대 소위 구대륙의 동과 서를 잇는 ‘초원의 길’은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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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둥거우 유적에서 발굴된 코뿔소 화석을 복원한 모습.



르발르와 기법은 왜 사라졌을까?
한반도 우리 조상들의 이동 경로 추정에 도움을 주는 이 유적은, 최근 한국 고고학자들에게 또다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른 고민을 안기고 있다. 바로 '르발르와(levallois)' 기법의 흔적 때문이다.
르발르와 기법은 큼직한 석기 박편 제작과 관련된다. 박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때리는 지점에 사전 조정작업을 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앞서 언급한 석인(石刃)보다도 훨씬 오래전인 25만년 전에 발명되었다. 시기가 늦기는 하지만 유럽과 중근동뿐 아니라 릴게임몰메가 , 시베리아에서는 알타이나 몽골의 석기에서 이 기법이 흔히 보인다. 그런데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그 흔적이 희미하게 사라지고 만다. 인류문화 진화연구의 수수께끼 중의 하나가 르발르와 기법의 실종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르발르와 기법의 낌새가 보이는 유물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신문에 오르내린 적이 있지만, 아직 확실한 사례는 없다. 그런데 최 온라인릴게임 근 수이둥거우 유적에서 그런 기술을 보여주는 석기가 발견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고고학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아, 그렇다면 돌날 기술은 한반도로 전파되어 왔는데 왜 르발르와 기술은 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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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한양대 명예교수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