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소속 위원들이 5일 통영시 해양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자원처리 현황을 듣고 있다. /경남도의회


내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통영시 해양자원순환센터에서 모든 해양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굴양식장에서 나오는 코팅사(絲·실)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굴 코팅사란 양식 굴을 매다는 데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 줄이다.
전국 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통영에서는 해마다 폐스티로폼과 각종 플라스틱류 등 6000t이 넘는 양식장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코팅사가 1200t을 게임몰릴게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통영시는 해양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하고자 2019년 민간사업자 제안으로 자원순환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해 연료(백등유)를 생산하는 시설로, 전국에서 통영시가 처음이다.
총사업비 150억 원(국비 50%·도비 15%·시비 35%)을 들인 센터는 올해 완공했으며, 지난달부터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시운전(60일)에 들어갔다. 주요 시설은 전처리시설·열분해시설·대기방지시설 등이다. 민간사업자는 50여억 원을 들여 열분해시설을 설치하고 무상 귀속하는 조건으로 30년간 위탁 운영권을 한다.
자원순환센터에서 폐스티로폼을 비롯해 어망·그물·뗏목 등을 처리할 계획인데, 문제는 굴 코팅사를 처리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굴 코팅 바다이야기온라인 사 중에서 열분해가 가능한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은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내구성을 높이고자 대부분 바뀐 폴리염화비닐(PVC) 굴 코팅사 처리는 불가능하다. PVC를 고온 처리하면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이에 강평호 해양환경연합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민간사업자 제안서를 근거로 사업 부실 의혹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을 제기하고 있다. 강 대표는 "민간사업자가 굴 폐코팅사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가 없는데도 통영시에 허위 제안을 했고, 시는 이를 묵인하고 위탁 운영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2022년 작성된 '해양자원 순환센터 및 유화시설 등 실시설계용역 최종 내역서(안)'를 보면, '굴 코팅사 및 마을 주변 폐그물·폐어망·농사용 폐비닐 등 처리 문제'와 릴게임사이트 관련해 'PP·PVC 재질로 절단분리기와 파분쇄기와 유화시설로 처리되게 설계'라고 돼 있다.
그는 "사업자가 폐코팅사(PVC 재질)를 열분해 시설에서 유화로 처리할 수 있다고 제안해 통영시와 중앙정부 투자 결정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와 자치단체는 PVC 재질 코팅사 처리를 할 수 없지만 사업 부실은 아니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제안서에 명시된 내용은 해양폐기물 종류와 처리방법을 설명해 놓은 것"이라며 "PVC 처리는 애초 실시설계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문제를 인지해 검토했으나 PVC는 센터에서 처리할 수 없는 물질로 처리하기 어렵다"며 "추후 코팅사 분리기 장기 개발 시 처리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폐코팅사 처리설비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제외된 것은 PVC 처리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며 "민간자본 유치 시설과 별개로 PVC 절단분리기와 대기오염방지 시설 등은 지자체 예산이 드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굴 코팅사는 양식업자들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며, 불법 투기된 코팅사를 처리하려고 막대한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관계자도 "센터에서 모든 해양폐기물을 다 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라며 "폐스티로폼 등 자원순환이 필요하고 급한 것부터 처리하려는 것이다. PVC를 제거하는 게 없다고 시설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봉화 기자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