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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5월 31일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열린 “공공재생 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


ⓒ 정진영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처우에도 지금까지 현장을 지켜온 것은 전기를 만드는 공공발전소는 우리의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해 스톡웰
왔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석탄발전소가 기후위기의 주범인지도 모르고 일터를 지켜 왔지만 정부는 석탄발전소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고 폐쇄한다. ... 공공재생에너지의 일자리로 총고용 보장을 쟁취해야 한다. 탈석탄정책의 피해자인 발전노동자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총고용 보장은 쟁취할 수가 없다."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주식10억만들기
동자인 박규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장이 강조한 말이다. 그는 31일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열린 "공공재생 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하동·삼천포화력발전소는 2026년부터 점차 폐쇄된다. 발전소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확보오션파라다이스 다운
되지 않은 가운데 발전소 폐쇄 절차가 진행되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이런 속에 노동자·시민들이 모여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
박 지부장은 "2026년이면 하동-삼천포 석탄발전소가 문을 닫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들넥센타이어 주식
은 정부, 발전사, 경남도청을 찾아가 총고용보장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변한 건 아무 것도 없다. 발전노동자 총고용보장 요구에도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우리들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규석 지부장은 "작년 HPS지부의 정의로운 파업 이후 조합원들은 발전노동자 공동투쟁을 지속적으로프리스탁
말해 왔다"라며 "오늘 행진은 하반기 끝장 투쟁을 예고하고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발전노동자의 총고용 보장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이며 총고용 보장을 위한 하반기 공동투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5월 31일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열린 “공공재생 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


ⓒ 정진영




"석탄발전 폐쇄로 노동자 2000명 이상이 실직"

집회는 대회사, 투쟁사, 현장발언에 이어 기후버스 참가자들도 마이크를 잡았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석탄발전 폐쇄로 노동자 2000명 이상이 실직한다는 정부 집계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가 협력업체, 자회사에 소속된 비정규들이다"라며 "석탄발전소 폐쇄가 지역소멸, 발전소 노동자 삶까지 폐쇄되어서는 안된다.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언제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소모품으로 취급되어야 하느냐. 비정규직 노동자, 우리도 인간이고, 가족이 있다. 아무 대안 없이 일터를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고, 지역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라며 "태양과 풍력 에너지가 재벌과 외투자본의 먹이감으로 민영화 되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발전노동자의 총고용과 공공에너지확대로, 노동자와 지역민도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경희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공동대회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재생에너지를 민간자본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이 독점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발전산업 전체의 시장화는 불을 보듯 뻔하고 재생에너지 설비의 대부분은 민간과 외국 자본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기후재앙을 불러온 근본 원인이 바로 개발이란 이름으로, 성장이란 이름으로 자본의 무분별한 에너지 약탈과 착취의 결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 대가인 기후재앙은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과 에너지 빈곤층에게 더 혹독하게 다가오고, 발전사업의 시장화는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이 비정규직인 발전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더욱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공공성과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차별과 배제, 희생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기후위기의 이름으로 또 다른 위기인 생존의 위기에 어느 누구도 내몰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전력시장은 돈 있는 자들의 '돈놀이터'가 되어서는 안된다"
발언이 계속되었다. 강성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가 하나씩 문을 닫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모두의 삶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라며 "그렇기에 석탄발전소를 일터로 평생 탄가루 마셔오며 일해 왔던 우리 발전소 노동자들은 고심 끝에 석탄발전소 폐쇄에 동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강 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노심초사하는데 정작 정부는 몇 명이 해고될지, 해고 되면 어디로 어떻게 재배치할 지, 제대로 된 실태조사 한 번, 노동자들과 대화 한 번 한 적 없다"라며 "왜 정부관료들 눈에는 61개의 석탄발전소만 보이고, 1만 5000명의 석탄화력발전 노동자들은 보이지 않느냐"라고 했다.
전기 민영화에 대해 그는 "이미 한국 전력생산의 46%를 민간재벌대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정부 정책대로라면, 공공부문이 담당하던 석탄화력발전소·NG발전소를 다 폐쇄하고 재벌대기업·해외투기자본 중심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면 한국의 전력시장은 돈 있는 자들의 '돈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버스에 참여했던 김도아 가톡릭노동상담소 사무국장은 "산업의 발전,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너도나도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산업발전의 일꾼이 한순간에 기후악당으로 칭해졌다"라며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아무런 조치도 대비도 하지 않은 기업과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통해 기후위기를 책임지는 척하는 모습이 불편하다. 열심히 일한 이익은 다른 이들이 빼앗아가고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불평등이 화가 난다"라고 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루종일 전기를 써대면서 이로 인한 문제들은 나와 상관없다는 태도로 살아가면 기후위기의 당사자이자 공범이다. 알고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것"이라며 "우리는 문제를 인지했고, 이를 보다 정의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비록 조금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경제적 이익이 적어지는 길이더라도 궁극적으로 그것은 우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욱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별위회 위원장은 "새 정부는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 기후위기대응과 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될수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참가하는 열린 대책기구 구성이 절실하다. 민주노총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에너지산업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개선과 방치되고 있는 발전노동자들의 삶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대책을 요구 할 것이다. 지역 공동체 사회가 기후재난으로부터 보호되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이 유지되는 전환, 노동자가 생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때만이 정의로운 전환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정의로운 전환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국 발전소 하청노동자 2377명 중 1643명이 재배치 계획이 없고, 이 중 삼천포 327명, 하동 236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동안 생산현장에서 위험한 일, 힘든 일을 도맡아 해야 했고, 이제는 전환의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다. 석탄발전은 멈춰도 우리 삶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발표한 뒤, 창원시청 광장을 지나 시내를 거리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이 함께 했다.










▲  5월 31일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열린 “공공재생 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


ⓒ 정진영












▲  5월 31일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열린 “공공재생 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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