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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흔한 오디오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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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윤철 작성일20-01-25 22:18 조회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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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로 일하는 모리타 타케오 씨(82세).



6만달러(약 6500만원)짜리 미국제 앰프 외에 극장에서 쓰였던 1960년대 독일제 스피커,



금과 은을 사용한 일본제 케이블 외에도 다양한 고급 오디오 기기를 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음질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전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순수한' 전원을 위해 약 1만달러(약1100만원)를 들여 집 앞에 개인 전봇대를 설치했다.



전봇대에 달린 변압기를 통해 오직 자신의 집에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전기는 혈액과 마찬가지라 전기가 안 좋으면 아무리 고급 기기를 써도 한계가 있다'는 모리타 씨.



퀸의 레코드를 들으며 전봇대를 설치하기 전과 비교해보니



마치 퀸이 직접 집에 찾아와 연주하는 것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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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오디오 매니아는 많지만 일본의 매니아들은 특히 유별나다.



앰프나 스피커만이 아니라 순수한 전원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들.



일반 전봇대로는 변압기를 주변의 집들과 공유하기 때문에 전기적 간섭으로



신호에 노이즈가 발생해서 소리가 미묘하게 틀어지거나 연주에 깊이가 담기지 않는다고 한다.



모리타 씨의 전봇대 공사를 담당한 건 오디오 전원 공사 전문 회사인 이즈미 전기.



개인 전봇대를 쓰면 '소리가 실내 공간에 녹아든다'고 설명한다.



동사는 과거 10년 동안 전국에 약 40개의 개인 전봇대 설치 공사를 담당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