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노동시간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했습니다. 노동시간을 줄였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물류회사 태웅로직스 김승규 HR팀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4차 회의에서 노동시간 단축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연간 1859시간(2024년 기준)인 우리나라 실노동시간을 OECD 평균(1708시간) 수준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협의체다.



12일 서울 서초구 태웅로 릴게임방법 직스 본사에서 열린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4차 회의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추진단들에게 노동시간 단축 과정 및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발표자로 나선 김 팀장은 “업무 성과는 노동시간이 아닌 업무 방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고,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 사이다쿨접속방법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노동시간 단축 과정과 성과를 설명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첫 과제는 연차휴가 활성화였다. 부여된 휴가만 잘 사용해도 노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2023년부터 팀장급 이상 직원은 연차 휴가를 10일 이상 붙여서 사용하도록 강제했다. 김 팀장은 “개인 사정으로 10일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땐 대표이사에게 보고하도록 했다”며 “캠페인 이후 팀장급 이하 직원들까지 연차 사용률이 크게 올랐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야근 제로(0)’를 목표로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집중근무시간 제도를 운영하고 회의시간 단축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인당 초과근무 일수가 2017~2020년 연 바다이야기프로그램 평균 17일에서 2021~2024년 8일로 53% 줄었고, 전 직원의 연간 초과 근무시간도 같은 기간 1만 450시간에서 8638시간으로 17% 감소했다.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혁신을 병행했다. 배유리 IT전략팀 과장은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RPA(로봇 프로세스 오토매틱)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단순반 황금성오락실 복 업무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직원은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운 운영3팀 사원은 “RPA가 도입되기 전엔 매입·매출 자료를 처리하느라 야근을 많이 했는데 도입 후엔 일이 확연히 줄었다”고 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 노동시간을 단축했음에도 생산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2016~2020년 연평균 2622억원인 매출은 2021~2024년 8487억원으로 224% 올랐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에서 585억원으로 437% 증가했다. 입사 후 1년 미만 퇴사율은 같은 기간 29%에서 15%로 하락했다.
태웅로직스의 이날 발표는 연차 휴가만 잘 사용해도 실노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또 노동시간을 줄이려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현옥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정부는 주 4.5일제를 일괄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실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