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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서방정은 일반 타이레놀보다 약효가 천천히 퍼져 8시간마다 한 알만 복용한다. 비료에도 성분이 느리게 오랫동안 퍼지는 제품이 있다. 적게는 수천 평에서 많게는 수백만 평 농지에 두 번 할 비료 작업을 한 번으로 줄인다면 비용이 반으로 줄어든다.
농업기술기업 누보는 이처럼 약효가 천천히 나오는 '완효성' 비료 개발에 집중했다. 전 세계 완효성 비료 시장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서울대 농대 출신인 누보 공동창업자 김창균 대표는 국내 농자재 개발을 거쳐 2007년 비료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등학교 동창인 이경원 공동대표와 의기투합했다.
금융계산기 누보는 초기 기존 유기질 비료 대비 질소 함량이 높아 절반만 쓰는 비료(참편한9), 경사지에 뿌려도 비료가 쓸려나가지 않는 납작 비료(납작이) 등 기존 제품을 개선한 제품을 냈다. 2017년 이후에는 비료 살포 횟수를 줄여주는 새로운 제품에 눈을 돌렸다.
일반 비료는 처리 후 한 달 내에 비료 성분이 다 빠져나가는 반면 완효 kb자산운용 성 비료는 이후에도 효과가 지속된다. 이는 추가 비료 작업을 줄이고, 비료가 물에 녹아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완화시킨다. 일반 비료 시장은 매년 2~3%씩 성장하지만, 완효성 비료 시장은 6%씩 빠르게 커지고 있다.
누보는 기존 완효성 비료에 쓰는 '폴리머' 코팅이 토양에 남아 또 다른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점을 개선했다. 누보의 완효성 비 채무조정 료인 하이코트는 코팅재를 땅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수지로 썼다. 미생물들이 코팅을 서서히 분해해 비료 성분이 녹아들기 때문에 토양에 부담이 작다.
하이코트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비료관리법에 따른 '우량비료'로 지정됐다. 1997년 생긴 우량비료 제도는 농업환경을 보호하거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 지정하는데, 제도 신설 2 필요없다 8년 만에 하이코트가 1호 우량비료가 됐다. 그동안 연간 3000t가량 발생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난분해성 코팅 물질을 이 제품이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이코트는 내년 이후에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시작한다.
누보의 주력 사업은 농업용 비료(70%)다. 상사를 통해 비료 원료를 수입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무역 경험이 많은 이경원 공동대 교회담보대출 표가 원물을 직접 소싱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 다른 사업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료 판매에 기반한 골프장 관리사업(13%)과 녹차 등 반제품 판매(17%)가 받쳐주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말차 붐이 일면서 녹차·말차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2.2배 증가한 347만달러(약 49억원)에 달한다. 누보 관계자는 "농가에 비료나 해충기피제 등 유기농업자재를 공급하면서 원물의 품질을 높인 점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해외에서 가드닝용 제조자개발생산(ODM)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부터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 제품을 개발한 덕에 지난해 기준 해외 비중은 22.8%까지 올라왔다. 국내 농지면적 감소에도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16%씩 성장했고, 지난해엔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창사 이래 첫 1000억원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김 대표는 "누보를 매출 1조원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