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이들은 대부분 메타프로방스에 들린다. 왜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라고 부르는 것일까? 이곳에 올 때마다 드는 궁금증이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이 나무는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지녔다. 공룡 시대부터 존재했으나 화석으로만 남아 멸종했다고 여겨졌던 나무. 그러나 1940년대 중국 깊은 산골에서 군락을 이루며 살아있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메타세 릴게임야마토 쿼이아라는 이름은 화석 연구를 통해 세쿼이아와 다른 새로운 속임이 밝혀져 붙여진 학명으로, '세쿼이아 이후의 것' 또는 '세쿼이아를 넘어서'라는 뜻을 가진다. 세쿼이아를 닮았으되 변화한 속.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면 낙엽이 지는 독특한 나무. 그래서 세쿼이아 앞에 그리스어에서 가져온 접두어 '메타(Meta)'를 붙였다. 1970년대 초 우리나라에 들어와 빠른 체리마스터모바일 성장력으로 담양의 명물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가로수길. 추정에 의하면 한 해 500만 명이 찾는다는 이곳 끝자락에 메타프로방스가 있다.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프로 바다신2 다운로드 방스(Provence)를 옮겨 놓았다는 이 공간은 파스텔톤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골목으로 SNS 감성 명소가 되었다.
카메라를 들고 골목을 누빈다. 유럽풍 건축물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분명 이국적이다. '담양 산토리니'라 불리는 포토존 앞에서 젊은이들이 포즈를 취한다. 해 질 녘이면 네온사인과 조명이 켜지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다이야기모바일 그러나 렌즈 너머로 보이는 것은 화려함만이 아니다. 문을 닫은 상점들, 한산한 거리.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폐업이 속출했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난다.

이곳은 6년간의 법적 분쟁이 있었다. 대법원이 두 번이나 판결했고, 2019년에야 담양군의 손을 들어주며 사업이 정상화되었다. 민간 주도 테마조성 사업 황금성슬롯 이지만, 공익성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초기의 인기는 외관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사진 한 장 찍고 떠나는 관광객들을 다시 오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문화 행사도, 지속적인 투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타세쿼이아가 '살아있는 화석'으로 다시 태어났듯, 메타프로방스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프랑스 프로방스처럼 담양만의 미식 문화를 만들고, 세잔, 고흐, 샤갈 등 수많은 예술가가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던 것처럼 예술가들이 찾는 곳이 되어야 한다. 대도시와 달리 한적하고 느긋한 생활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담양의 가을 햇살이 메타세쿼이아 잎사귀 사이로 쏟아진다. 이 아름다운 숲길 끝에서 꿈꾸었던 프로방스는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나는 그 가능성은 여전히 크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가 분명 존재하는 이곳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본다.

김덕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덕일 작가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