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연구의 선구자, 임종국.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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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나얼 작성일20-06-06 14:23 조회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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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국은 평생을 친일반민족 행위자 연구와 자료 수집에 매진하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재야 사학자죠.
친일 문학론을 집필할 당시, 자신의 아버지인 임문호가 친일 부역자였음을 알고 고민했는데, 아버지가 "(그 책에) 내 이름도 넣어라. 그 책에서 내 이름 빠지면 그 책은 죽은 책이다"라고 해서 자기 아버지 이름까지 책에 실었던 분이시죠.
하지만 친일 문학론 1쇄가 1,500권인데 다 팔리는데 13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1,000권은 일본에서 구입했고요.
국내에서는 소송도 휘말리지 않았고 그냥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죠.
이후 친일반민족 행위자 자료 수집에 집중하여, 15년간 도서관 등에서 조선총독부 관보 35년치 2만매를 전부 복사하고,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10년 분을 일일이 다 필사하셨죠.
말년 까지 이렇게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의 이름-생몰연대-인물별-단체별-주요친일행적 등을 메모하여, 친일인명카드를 만듭니다.
그리고 임종국이 평생을 거쳐 작성한 친일인명카드는 후에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되었죠.
임종국은 1989년 폐기종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장례식장에서 그의 유지를 받들어 민족문제연구소가 설립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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