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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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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배1 작성일21-01-09 16:53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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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는 당신을 황홀하게 한다 - 이 병신같은 카피가 영화의 얼굴인 포스터에 들어가며 영화에 똥칠을 했습니다.



1980년작 최후의 증인이라는 영화입니다.

포스터만 보면 기구한 여성의 굴곡진 삶을 그린 영화라는 느낌을 주죠. 거기에 주연배우 정윤희. 막 야한 에로영화일것 같습니다만...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한 경찰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누군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노력을 그린 영화입니다.


범죄스릴러지만, 중요한 요소인 추리에 있어서는 너무 쉽게쉽게 주인공이 풀어버리는 단점을 가진 영화입니다. 또한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스토리상의 헛점이 군데군데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거짓과 기만으로 남을 음해한 이들이 잘 살고 정직한 이들은 고통을 겪는 상황. 그리고 그것이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무거운 주제를 아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70년대말 80년대 초기 대한민국의 생활모습과 풍경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영상기록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보면서 계속 들었습니다. 


단점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절대 졸작은 아니며 당시의 기준에서는 물론이고 지금의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주제와 스토리는 분명히 명작대열에 오를만한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