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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다. 취한건 금세 하지만(애플 코리아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1교시 사회 수업 시간. 윤혜경 선생님(40·여)은 반 학생 11명을 애플 '교실'(Classroom)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했다. 모든 학생들이 접속하자 선생님은 키노트(Keynote) 앱을 켰고, 이날 수업인 '세계 시민과 국가 프로젝트' 내용이 학생들의 아이패드에도 표시됐다.
거의 모든 수업에서 애플 기기를 활용 중인 서울 종로구 덕성여자중학교를 스승의날인 15일 찾았다. 덕성여중은 2023년 서울시교육청 '디벗' 사업에서 모든 학생들이 아이패드를 지급받고, 이를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김지현 교감(57·여 신한캐피탈 )은 "디지털 기기를 도입할 때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기를 선택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아이패드를 신청했던 이유는 넘버스, 키노트, 메모, 페이지 등 기본 앱만으로도 수업을 운영하기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모둠 발표도 애플의 기본 앱들 만으로 진행됐다. 각 모둠 학생들은 선생님이 키노트에 만들어 둔 마인드맵 틀 근로자대출서류 에 애플펜슬과 키보드를 활용해 토의 내용을 기록했다. 해당 내용은 키노트에 곧바로 동기화됐다. 선생님은 학생들과 여러 모둠의 토의 내용을 함께 보면서 발표를 듣고 피드백을 줬다.



(애플 코리아 제공)/뉴스1


사회 과 안양통합 목 담당 윤혜경 선생님은 "넘버스(Numbers) 앱으로는 학생들이 주제를 조사해 탐구한 결과물이 정리, 누적될 수 있도록 관리했다"며 "모둠 협업 시 키노트로 학급 전체가 내용을 공유했고, 페이지스(Pages) 앱으로는 연간 활동을 전자책으로 정리해 왔다"고 말했다.
윤 선생님은 "수업 자료 역시 애플의 스쿨워크(Shchoolwork) 향후 금리전망 앱으로 학생들에게 클라우드를 통해 미리 공유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수업자료에 주석을 통해 질문을 남기면 주말에 답변을 남겨도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주진완 덕성여중 국어 선생님(왼쪽)과 윤혜경 사회 선생님(애플 코리아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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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과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건 아니다. 덕성여중 교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지난 3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선생님들의 디지털 기기 적응도 쉽지 않았다.
덕성여중 선생님 6명이 선도교사 리더 팀을 꾸려 디지털 기기를 수업에 적극 활용해 왔다. 선도교사들의 경험이 다른 선생님들로도 확산됐다. 덕분에 덕성여중은 디벗 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9개뿐인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애플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김지현 덕성여중 교감(애플 코리아 제공)/뉴스1


이같은 덕성여중의 수업 혁신에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2023년 상반기 조사에서 3.9~4.3점(5점 만점)을 기록했던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하반기 조사에서는 4.3~4.7점으로 전 항목의 점수가 상승했다.
김 교감은 "최근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며 부모님들께 수업방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이 수업받는 방식대로 직접 아이패드로 수업을 들어보도록 했는데 학부모들도 만족했다"며 "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혁신하는게 아니라 수업 혁신을 위해 기기를 도입하자는 기본 신념을 지켰기 때문에 교육의 질과 만족도 모두 개선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