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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대학들이 관련 학과·학부를 신설하고 다양한 기초 교육을 진행, AI 분야에 특화된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은 첨단장비로 실습하는 학생의 모습. [사진 서울시립대]


인공지능(AI)의 거센 물결이 대학 교육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생성형 AI의 확산 속에서 국내 대학들은 변화를 선도하며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실무형 AI 인재 양성, 첨단 융합 교육, 전반적인오션파다라이스 다운로드
커리큘럼 개편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소’로 거듭나고 있다.
중앙대학교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고 정원을 늘리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개설한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신입생 전원(20명)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AI학과와 산업보안학과의 정원을 각각 16명, 10명씩 확대했다. 양귀비게임
중앙대는 이들 학과를 대학의 중장기 핵심 경쟁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단국대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는 ‘AI 캠퍼스’를 조성했다. 단과대별 AI-PD 교수를 배치하고, 19개 교양과정과 100여 개 강좌를 운영해 AI 친화적 학사 환경을 마련했다. 신설된 인공지능학과에서는 기초 프로그래밍과 수학부터 최신 알고리즘IRONFX
, 데이터 처리, 모델링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학·석·박사 연계 교육 체계와 함께 ‘AI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자율주행·드론·보안·로봇 등 산업 수요 맞춤 연구를 진행하고, 인문사회 분야와의 접목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공적가치 기반 AI·SW 융합교육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AI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바다이야기릴게임
전교생 대상 AI 기초역량 인증제를 도입하고, 첨단융합학부 신설 및 일부 학과 정원 증원을 통해 AI 교육의 저변을 넓혔다. 또한 투과전자현미경(TEM) 도입, 반도체연구센터 개관, 스마트 모빌리티 라운지 구축 등 실습·연구·창업이 융합된 환경을 마련했다. 2026년에는 ‘인공지능융합대학’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SW 중심대학 사업 선정으로 향후 8년간 최콤텍시스템 주식
대 15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인재 양성을 가속화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전통적인 외국어·사회과학 교육 위에 첨단 융합교육을 접목했다. 서울캠퍼스의 ‘Language & AI융합학부’는 국내 유일의 언어 AI 특화 학부로, 45개 언어 자원을 활용해 자연어처리·음성인식 등 언어 기반 AI 전문가를 양성한다. 신설 이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26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에서는 무려 183.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어통번역학과도 ‘AI 통번역 트랙’을 도입해 MTPE(기계번역 포스트에디팅) 등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2026학년도부터 첨단 융합형 ‘바이오메디컬학과’를 신설한다. 과학·공학, 의학, IT를 아우르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혁신 신약, 나노바이오 시스템, 디지털 헬스 등 특화 과정과 현장실습, AI·머신러닝 기반 정밀의료 학습을 통해 차별화된 교육을 예고했다.
국민대학교 AI디자인학과는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창의적 융복합 역량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1학년부터 시각디자인, UI·UX 디자인뿐 아니라 통계학, 컴퓨터공학, 산업공학 등 공학 기반 과목을 함께 가르쳐 기술적 소양을 강화한다. 매년 열리는 ‘AI DESIGN WEEK’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UI·UX 개선 프로젝트, 영화 포스터 디자인 등 실용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AI디자인학과는 자체 개발한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AVA’를 내세워 2024 파리올림픽 대표 선수단복 패션 룩북을 선보이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AI·첨단산업 중심의 대전환기에 맞춰 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6년 교육부 ‘PRIME 사업’ 선정 이후 지식서비스공과대학을 시작으로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AI융합학부 등 5개 첨단학부를 신설했다. 2025학년도에는 학생 주도적 선택권을 강화한 창의융합학부를 새로 개설했으며, 2026년에는 IT융합대학을 출범해 AI·SW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유연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AI·SW 교육 확대, 창업 활성화, 국내외 산학연계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여성 전문인력 양성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광운대학교는 ‘인공지능 전환(AX)’을 축으로 연구·교육·창업·지역혁신을 선도하며 글로벌 연구 거점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AX는 단순 디지털화(DX)를 넘어 산업과 사회 시스템을 AI로 고도화·재편하는 개념으로, 정부 혁신 기조와 맞닿아 있다. 광운대는 AI·반도체·로봇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학부·대학원 공동연구를 강화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으며, 블록체인·핀테크·멀티모달 AI 분야의 학생 참여 연구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HUSS, RISE, 반도체특성화대학 등 국책사업에도 연이어 선정됐다.
삼육대학교는 AI를 학사와 행정 전반에 도입해 ‘학생 성공 대학’ 모델을 구축했다. 학습지원 플랫폼 ‘SU-LEAP’은 출석·로그인 기록, 시험 결과, 경력 데이터 등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AI대학혁신센터는 학사·행정 챗봇 ‘SUYA’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성과지표(KPI) 수립을 총괄한다. 최근에는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와 인공지능융합학부를 신설해 융합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원용걸 총장은 “AI 시대에는 단순한 기술 역량을 넘어 언어·문화·사회와 융합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대학들은 AI·SW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산학협력을 고도화해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