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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유사한 업무 비효율 지적
인천해수청 지역맞춤정책에 한계
李 정부 출범후 분권 확대 새국면


17개 시도 광역단체장들이 중앙정부에 속한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정부 이양을 건의하고 나섰다. 지난 정부에서 한 차례 추진 움직임이 있었으나 무산된 가운데 자치분권·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건 이재명 정부에서 중앙정부 권한 분산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7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특별지방행정기관 지방 이양 공동 건의문’ 기초생활수급자장학금대출 을 발표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국도하천·해양항만·식의약품·환경·고용노동·중소벤처기업 등 6개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정부 이양을 위한 타당성 분석을 통해 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중앙정부에 소속된 지방행정기관이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 산하에 지방고용노동청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 중소벤처기업청 공동담보해지 이 속해 각 지역의 관련 사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방정부에서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조정 과정에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문제로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의 경우 인천항과 배후부지의 개발 과정에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 중앙정부 산하기관이 역할을 담당했는데, 지역 맞춤형 항만 정책 무설정아파트론 수립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정부 이양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추진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4월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방정부로 역할을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지난해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이를 전담하기로 했으나 이후 진전은 항공사 없었다.
1년 가까이 공전했던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양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자치분권 확대와 권력기관 개혁 등 분권형 개헌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고, 최근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 유 시장도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중앙정부에 집 심즈3직장 중된 자치조직권, 인사권, 재정권 등의 권한을 합리적으로 지방정부에 과감히 이양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과의 간담회 이후 시도지사들이 한목소리로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 이양을 건의한 것은 지방분권의 단계적 접근에 해당한다. 소속은 중앙정부지만 각 지역 일선에서 행정사무를 처리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시작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새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 이양 관련 내용이 국정과제에 포함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대통령과 시도지사들이 참석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양을 안건으로 상정해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