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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는 아침부터 모습이 모르는 얼마 손에 분수는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4차 위원회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의결정족수를 최소 3인으로 못 박는 방통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 날,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소집해 교육방송(EBS) 사장 선임 계획안 등 7개 안건을 2인 의결로 처리했다. 이 위원장 복귀 뒤 거듭된 위법성 논란에도 ‘2인 체제 의결’을 재개한 방통위가 방송·통신 분야 주요 안건 처리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과 야당에서는 내란사태라는 정치적 혼란기를 틈타 방통위가 ‘불법 2인 체제’로 ‘방송장악 알박기 인사’를 강행한다는 반발이 나온다.
퇴직금 지급기한 방통위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의결한 안건은 △교육방송 사장 선임 계획안 △한국방송(KBS) 감사 임명안 △2023년도 방송 평가 결과 △2023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2025년도 공익채널 선정 및 장애인복지채널 인정 △2024년도 신규 본인확인기관 지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부가통신사업자 시정조치 등 7건이다. 이날 만기일시지급식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몫으로 임명된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2인만으로 진행됐다.
앞서 방통위가 이들 안건 의결을 예고한 지난 27일 언론노조는 성명을 내어 “방통위가 12·3 내란사태의 사전 작업이었던 공영방송 장악에 계속 미련을 두고 있다”며 “무법 2인 체제 방통위는 공영방송에서 손 떼라”라고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2인 의결 적금 이율 ’에 대해 헌법재판소와 서울행정법원에서 ‘방통위를 합의제 기구로 구성한 방통위법의 입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내놓은 상태에서 “2인 체제 의결 사항은 다시 불법성 논란에 휘말리고 결정도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안건 내용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이날 임명 의결된 정지환 한국방송 감사 하나sk카드 현금서비스 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했다. 정 감사는 과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보도국장을 맡아 “최순실이 대통령 측근이 맞느냐”고 말하며 관련 보도를 가로막은 ‘보도 참사’의 장본인이자 2016년 ‘케이비에스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이라는 사조직을 통해 보도국 내 갈등을 조장하여 사내 중징계를 받는 등 “도덕성이 핵심인 감사직에 명백하게 부적절한 인성저축은행 행복론 인사”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언론노조 교육방송지부 역시 방통위의 교육방송 사장선임 계획안 의결을 두고 “내란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가능성이 큰 현시점에서 교육방송 사장 선임을 졸속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알박기’ 시도”라며 “이는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방통위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뒤 후보자를 추려 3월 말 임명할 계획이다. 현 김유열 교육방송 사장 임기는 다음 달 7일까지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2인 체제’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전날 야권 주도로 처리된 방통위법 개정안을 비판했다.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방통위법 개정안은 ‘2인 체제’ 예방을 위해 방통위 의결정족수를 3인 이상으로 명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몫의 방통위원을 추천하지도 않으면서 동시에 2인 의결도 입법으로 봉쇄하려 한다며 “저를 탄핵해서 방통위를 마비시키려다 안 되니까 이제 법을 바꿔서 방통위를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해당 법안은 “‘방통위 마비법’이 아닌 ‘방통위 정상화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거듭 밝히지만 국회는 국회 몫의 방통위원을 추천할 것이다. 사회적·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은 국회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이 임명된 뒤 다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