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인천 중구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 발표 및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수출 전략 품목을 찾고 전용 프로그램을 마련해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수출 바우처'를 새로 만들어 수출 전 과정을 돕고 국내외 물류 거점을 구축해 물류 및 통관 문제도 해소한다.
중기부는 12일 인천국제공항 내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온라인 수출 참여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미국이 800달러 이하 직구 상품에 대한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온라인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온라인 시장은 적은 비용으로 큰 리스크 없이 진입할 수 있고 최신 트렌드 파악이 쉬워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 다.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지정…성공 가능성 높은 품목 발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인천 중구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 발표 및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부 제공


먼저 중기부는 K브랜드 전문 국내 플랫폼을 발굴해 글로벌 수준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나 예비 유니콘 선정 기업 등 민간에서 국내 중소 유망 플랫폼을 뽑아 운영에 드는 비용을 보조한다. 기업당 최대 10억 원의 정책 자금 지원을 통해 해외 법인 설립 도 돕는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발굴해 'K-온라인 수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한다. 온라인 수출 바우처를 신설해 이 품목들의 해외 진출 사전 준비부터 플랫폼 입점, 홍보·마케팅, 지식재산권 및 인증 획득 등을 기업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온라인 수출 과정에서 가 장 큰 애로 사항인 물류 및 통관 문제도 지원을 강화한다. 인천국제공항 내에 짓고 있는 중소기업 전용 수출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는 2026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항 등 주요 항만, 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물류 공간도 확보한다. 통관의 경우 관세청 주도로 간이수출 신고 대상 확대 등 전자상거래 수출 신고 체계를 개선하고 통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작업을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대책을 이행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등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 수출 관련 중소기업이 이번 대책을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이행하고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